24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육군 9사단에서 한 장병이 식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이 ‘부실 급식’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메뉴 다양화에 나선다. 병영식당을 ‘뷔페식’으로 꾸며 샐러드바 등 골라 먹는 식단을 구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육군은 28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장병 급식체계 혁신 토론회’를 열고 급식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더 좋은 병영식당’으로 명명된 시범운영안을 보면 장병들이 한식과 빵식, 뷔페식 샐러드바 등 다양한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조리병들의 휴식 여건 보장을 위해 주말에는 즉석요리 코너를 운영하고, 식당에 자동 퇴식 컨베이어 등 최신 설비를 갖추는 안도 포함됐다. 육군은 올해 3개 부대에서 더 좋은 병영식당을 시범 운영한 뒤 2024년까지 전 부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공급자 중심이었던 군 급식 조달체계를 수요자(장병)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학교 급식 체계를 본떠 먼저 메뉴를 정한 뒤 부식을 조달하는 식이다. 육군 관계자는 “토론회 내용을 반영해 국민과 ‘MZ세대’ 장병 눈높이에 맞게끔 급식 체계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부실 급식 문제는 앞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격리된 육군 병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형편없는 식단 사진과 내용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후 여러 부대에서도 폭로가 이어지자 국방부는 3일 조리병과 각군 참모차장, 범부처 공무원 등을 망라한 ‘'장병 생활 여건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급식뿐 아니라 피복, 시설, 복지ㆍ의료 등 병영 생활 전 분야에 걸쳐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찾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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