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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가맹점주에게 ‘100억 주식’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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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가맹점주에게 ‘100억 주식’ 나눠준다

입력
2021.06.28 16:15
수정
2021.06.28 16:44
23면
0 0

가맹점주당 400만~1,200만 원 상당
“교촌 성장은 가맹점이 함께했기에 가능"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교촌치킨의 모태인 경북 구미시 교촌통닭 매장 사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교촌치킨의 모태인 경북 구미시 교촌통닭 매장 사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1,300여 개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1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증여한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별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 주에서 최대 600여 주의 권 전 회장 개인 주식을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 주가 기준 가맹점당 400만~1,200만 원 정도다. 아직 매장을 운영하지 않았더라도 이달 기준 출점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주도 130주(약 26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주식은 내달 초 일괄적으로 지급된다.

권 전 회장이 ‘주식 증여’에 나선 이유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지난 3월 권 전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 원 출연을 약속했다. 당시 권 전 회장은 “교촌의 성장은 가맹점, 협력업체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 환원을 통해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사재 출연 방식을 고민하던 권 전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주식 증여를 택했다. 권 전 회장은 “가맹점주가 진정한 동반자로서 본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에 증여를 결정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쓰는 가맹점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전 회장은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을 거쳐 40세에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 13일 경북 구미시에서 연 33㎡(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인 ‘교촌통닭’이 출발이었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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