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도립대 "2024년 배후단지 조성" 협약
양양군 양식단지에선 2년 뒤 본격 출하 전망
국내 소비시장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서양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강원도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와 강원도립대는 28일 강릉시 주문진에 자리한 도립대 캠퍼스 본부에서 '스마트양식 인력 양성 및 기술 교류' 협약을 맺었다. 2024년까지 4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협력 사업은 대학과 행정기관의 정보·인적 교류를 통해 동해안에 최적화된 연어 양식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양 기관은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 시설을 만들어 양식 어가에 최상의 수정란 등을 공급하는 순환구조를 만든다. 전찬환(63) 강원도립대학장은 "스마트양식 기술 개발로 연간 4,000억 원에 이르는 연어 수입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도는 앞서 2016년부터 웰빙 식재료로 각광받는 연어에 주목했다. 특히 기름기가 흐르는 주황색 대서양 연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부에 수입 완화 등 규제 개혁을 요구했다. 그 결과 2019년 10월 생물다양성법이 개정돼 연어 수정란 수입과 양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어민은 지방환경청에 '생태계위해 우려생물 수입승인'을 받으면 연어를 양식할 수 있다. 승인을 위한 심사기간도 15일 안팎으로 길지 않다는 게 관계기관의 얘기다.
강원도는 동원산업과 손잡고 양양군에 11만6,824㎡ 규모의 육상연어양식 단지도 짓고 있다. 2023년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를 국산화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선 국산 연어를 동아시아 등으로 수출까지 할 수 있어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전 학장은 "연어 양식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스마트양식 기술 개발이 맞물릴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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