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을 앓으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위험이 1.96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수환ㆍ김도현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1,011만3,560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그룹은 비대사증후군 그룹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다. 특히 남성의 발생 위험이 1.57배 더 높았으며, 수면무호흡증은 남성 30대, 여성 50대에서 많았다.
연구팀은 10년간 자료를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 5가지 중 위험 요소에 더 많이 해당할수록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 그룹은 비대사증후군 그룹보다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96배 유의미하게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①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 ②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dL 이상) ③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남성 40㎎/dL 미만, 여성 50㎎/dL 미만) ④높은 혈압(130/85㎜Hg 이상) ⑤혈당 장애(공복 혈당 100㎎/dL 이상 또는 당뇨병 약 복용)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 해당할 때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라면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숨을 쉬려고 노력하지만 기도(氣道)가 막혀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인의 15% 정도에서 나타나며, 비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 질환ㆍ고혈압ㆍ당뇨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김수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2009년에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수면무호흡증 발생을 살펴보고 추세를 관찰한 연구로, 대사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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