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습으로 컴백해야 '우리집'을 뛰어 넘는 섹시함을 채울 수 있을까'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우리집'으로 뒤늦게 진가(?)를 인정 받으며 뭇 여성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그룹 2PM이 더욱 성숙해진 '남자의 매력'으로 돌아왔다. 군백기 끝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할 이들의 행보가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2PM은 28일 오후 일곱 번째 정규 앨범 'MUST'를 발매하고 완전체 컴백에 나선다.
자신들의 '본질'에 집중해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높은 앨범을 탄생시켰다고 알린 2PM의 귀환은 지난 2016년 발매한 정규 6집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오랜 공백기 사이 닉쿤을 제외하고 병역 의무가 있는 멤버 전원은 군 복무를 마쳤고, 20대였던 멤버 모두 30대에 들어섰다.
지난 2018년에는 택연이 데뷔 이후 몸담아왔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나 새 소속사인 51K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 발표 당시 51K와 JYP 양측 모두 "택연이 이적 후에도 2PM으로서의 활동은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계약 없이 멤버 중 일부가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는 경우 완전체 활동이 이전 만큼 쉬운 것은 아닌 상황 속 2PM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택연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멤버들의 군 복무 러시는 꾸준히 이어졌다. 그 사이 지난 2015년 발매했던 정규 5집 타이틀 곡이었던 '우리집'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짐승돌의 진가'를 빛내며 재평가 받는데 성공, 뜻밖의 역주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5년의 공백 속 '우리집'의 역주행이 갖는 의미와 힘은 상당했다. '짐승돌', 남성미를 강조하는 '섹시한 콘셉트'의 가뭄 속 완전체 귀환에 대한 팬들의 염원에 2PM이 응답한 것이다. 멤버들이 본격적인 군백기를 앞두고 콘서트 당시 팬들에게 건넸던 "다시 (완전체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은 군백기 종료와 함께 지켜졌다.
'우리집'의 역주행 인기에 컴백 콘셉트를 두고 큰 고민을 거듭했다는 이들이 선택한 것은 결국 가장 '2PM다운' 본연의 매력이었다. 택연은 "그동안 섹시에 국한되지 않고 매 순간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 앨범 역시 30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본연의 매력에 집중했다"라고 말했고, 우영 역시 "저희의 나이가 흘러가듯이 그 나이에 맞는, 무르익어가는 자연스러움을 가장 저희답게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2PM이 오랜 기다림 끝 택한 새 타이틀 곡 '해야 해'는 장우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만약 다시 사랑이 스친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만약 우리의 컴백이 지금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끌림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 꼭 하고 싶고 해내야만 하는 일들'이라는 메시지를 매혹적인 멜로디로 표현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장우영은 "정말 저희의 진심을 담은 앨범이다. 그 정도의 자신감이 있고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라며 컴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돌아온 2PM이 보여줄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5년 만의 완전체 컴백, '따로 또 같이' 행보의 선례, '우리집'의 역주행 인기를 이을 새 출발이라는 의미를 담아 2PM이 펼칠 행보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2세대 장수 아이돌들의 가요계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독보적인 '2PM만의 색깔'로 무장한 이들이 펼칠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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