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기술 中에 수출
中 관련 시장 규모 3조3,000억
베트남·인니·아르헨티나 등 24개국 수출 중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이 중국에서 정제(알약)에 이어 주사제로도 개발된다.
한국콜마 계열사 inno.N(이노엔)은 중국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뤄신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주사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노엔 측은 “중국에서 주사제가 출시되면 향후 10년간 7,000억 원 이상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조3,000억 원으로 미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 규모다. 이 중 주사제 시장은 2조 원에 이른다. 경구제 대비 주사제 사용량은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주사제가 약 5배 비싸 경구제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다.
케이캡정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2018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1시간 안에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성이 높아 출시 2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만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국산 신약 중에선 최단 기간 실적이다.
이번 주사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노엔은 뤄신으로부터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는다. 뤄신은 중국에서 주사제 개발과 허가, 생산,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앞서 이노엔은 2015년 뤄신에 정제 기술을 수출했다. 정제는 현재 ‘중국 또는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분류1)’으로 허가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노엔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케이캡 임상시험(1상)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7개 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총 24개 국가에는 치료제 기술 또는 정제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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