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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만? 현대차그룹도 조사해야” MZ세대 들고 일어선 사내급식 ‘일감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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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만? 현대차그룹도 조사해야” MZ세대 들고 일어선 사내급식 ‘일감몰아주기’ 의혹

입력
2021.06.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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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현대자동차그룹의 단체급식 부당지원 조사 관련 게시물.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현대자동차그룹의 단체급식 부당지원 조사 관련 게시물.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사내급식 부당지원 관련 조사를 받을 수도 있게 됐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이 사내급식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기 때문이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단체급식 부당지원을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25일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현재 700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인은 “현대차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MZ세대 직장인 중 하나”라며 “현대차그룹이 왜 꼭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에서만 급식을 공급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조사해주십사 하는 의미에서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 급식업체인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의 범 현대가 기업들의 일감을 수주했다는 지적을 공정위로부터 받은 바 있다.

청원인은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단체급식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오너일가의 사리사욕을 위해 서로를 부당지원하고 있는 것이라면 조사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의 퀄리티라도 좋았다면 임직원이 나서서 이렇게 글을 쓰지는 않았다”며 “도대체 그 식단가의 구성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부실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현대차그룹에서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삼성그룹 사업에 비해서 더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급식이 모든 사업장에 항상 같이 따라다녀야 한다”며 “주요 계열사 임직원 수를 합치면 약 11만명으로, 최소 1300억원의 연매출이 자연스럽게 현대그린푸드로 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에 대해 사내급식 일감 전체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며 2,34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청원인은 “수많은 임직원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대차그룹의 단체급식은 현대그린푸드에서 변경되지 않고, 매년 깜깜이로 업체선정이 연장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 업체선정 업무에서는 그 누구보다 눈에 불을 켜고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왜 단체급식 내부 거래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막고 있는지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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