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자랑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오토파일럿’이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받게 됐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크루즈컨트롤 시스템 문제로 중형 세단 ‘모델3’,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등 28만5,000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대상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24만9,8553대와 해외에서 수입된 모델3 3만5,665대다. 리콜 물량 중 90%는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테슬라의 이 같은 결정 사항을 공식 웹 사이트에 공지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며칠 전 테슬라 측으로부터 2019년 12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 생산된 차량들에 대한 리콜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번 리콜로 인해 모든 자동차 소유주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테슬라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고, 갑작스런 속도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루즈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리콜이긴 하지만 차량 소유자들이 직접 차를 끌고 방문할 필요는 없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판매가 감소하고, 고객이 차량에 문제가 있다며 시위를 벌이는 것을 잘 못 다뤄 중국에서 비난이 비등하는 등 악재가 연발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한 테슬라 고객이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다며 상하이 테슬라 매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테슬라는 이에 친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중국 전역에서 비난이 잇달았다. 테슬라는 문제가 확대되자 공식 사과하고 소비자 만족 부서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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