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대 고른 입당... 보수층 기대 반영
남성 신규 당원 79%... 여심 확보는 과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효과’는 실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직후 닷새간 무려 1만2,000명이 넘는 당원이 새로 입당했다. 가파른 증가세다. 당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는 2030세대뿐 아니라 50대 이상 장년층도 신규 당원의 40%를 차지해 이준석 체제에 거는 보수 유권자들의 기대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달 11일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14~18일 1만2,043명이 새 당원으로 등록했다. 최소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하는 책임당원도 9,204명(76%)에 달한다. 앞서 전당대회 기간인 5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민의힘엔 2만3,061명이 새로 들어왔다. 취임 닷새 만에 한 달 당원 확장 수치의 절반 이상을 채워 이준석 효과를 실감케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근래에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당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흥행에 이어 이 대표 취임 뒤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세부 증가 추이를 들여다보면 ‘수도권’과 ‘남성’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신규 당원 가운데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출신이 절반을 넘어(54%ㆍ6,473명), 영남 지역(27%)의 두 배나 됐다. 또 새 입당자의 79%를 남성이 차지해 여성(21%)을 압도했다.
연령별 비중은 20대 17%, 30대 19%, 40대 16%, 50대 22%, 60대 19%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른 분포를 보여 이 대표가 추진하는 변화의 방향성을 젊은 세대는 물론, 보수층 전반이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준석 현상이 여전히 남성에 치우쳐 있는 점은 대선을 앞두고 득표 전략 차원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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