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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이제 젤리·과자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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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이제 젤리·과자로 드세요"

입력
2021.06.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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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과자업체, 팽이버섯 가공식품 개발
도농기원 특허 이전받아 잼·젤리 상품화 박차
9월중 시판···"토종 갈색 팽이버섯 소비 촉진"

팽이버섯을 원료로 만든 잼과 젤리. 팽이버섯을 수증기로 찌고 잘게 분쇄해 특유의 버섯 냄새를 저감시키는 방법으로 제조한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팽이버섯을 원료로 만든 잼과 젤리. 팽이버섯을 수증기로 찌고 잘게 분쇄해 특유의 버섯 냄새를 저감시키는 방법으로 제조한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팽이버섯을 찌개 재료가 아닌 잼과 젤리 같은 간편식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은 괴산의 곡류 과자 제조업체인 G사에서 현재 팽이버섯을 원료로 한 잼과 젤리를 만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팽이버섯 잼과 젤리를 첨가한 다양한 과자류도 개발 중이다. 이들 제품은 이르면 9월 중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G사의 팽이버섯 가공식품 제조법은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해 지난 2월 특허 출원한 기술이다. 통상실시 계약을 거쳐 G사로 특허 기술이 이전됐다.

제조법은 팽이버섯을 수증기로 쪄서 분쇄하는 공정을 거쳐 버섯 특유의 냄새를 저감시킨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블루베리, 사과 등 제철 과일을 혼합해 다양한 계층의 기호에 맞춘 상품을 만들어낸다.

충북농업기술원은 팽이버섯의 소비를 촉진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식품 제조법을 연구해왔다.

팽이버섯은 우리나라 버섯 총 생산량의 18.3%(2019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항암·항염증 효과에 좋은 베타글루칸 물질이 많고 식이섬유 함량도 높은, 건강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로 찌개나 전골에 넣는 단순 식재료로만 쓰일 뿐 가공식품 등 달리 활용한 제품이 전무한 상황이다.

충북농업기술원이 2015년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한 신품종 팽이버섯 '여름향1호'. 황금빛을 띠어 '팽이버섯은 흰색'이란 고정 관념을 깨뜨렸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농업기술원이 2015년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한 신품종 팽이버섯 '여름향1호'. 황금빛을 띠어 '팽이버섯은 흰색'이란 고정 관념을 깨뜨렸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팽이버섯 가공식품 개발은 신품종 토종 팽이버섯의 홍보와 소비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품종 토종 팽이버섯은 충북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해 품종 보호권을 확보한 갈색 팽이버섯류를말한다.

‘팽이버섯은 흰색’이란 고정 관념을 깨뜨린 이 갈색 팽이버섯은 황금빛이 도는 색깔이 일품이다. 버섯 조직의 탄력도가 높아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다. 기존 흰색 종보다 재배 기간이 20일 짧고 생육 온도가 높아 냉방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도 있다. 베타글루칸 함량도 백색보다 평균 1.6배나 높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팽이버섯 신품종 개발에 뛰어들어 그 동안 ‘금향’ ‘여름향1호’ ‘흑향’ ‘여름향2호’ ‘금향2호’ 등을 개발, 품종보호권을 확보했다.

윤향식 충북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장은 “이번에 개발하는 팽이버섯 가공식품은 신품종 토종을 주원료로 이용하고 있다”며 “팽이버섯 간편식이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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