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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포감, 피해 망상과 구분해야"...국민의힘 대변인 후보자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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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포감, 피해 망상과 구분해야"...국민의힘 대변인 후보자 발언 논란

입력
2021.06.27 14:45
수정
2021.06.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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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대다' 16강 진출한 최인호씨
성범죄 피해 축소·페미니즘 왜곡 발언 논란
"상황에 맞게 말하고 선 지키는 것도 중요해"
누리꾼들 "당 대변인으로 부적합한 인물"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에 진출한 최인호씨의 과거 행적과 발언이 온라인 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최씨가 '나는 국대다'에 참가하며 제출한 자기소개 영상 캡처 화면. 국민의힘 '오른소리' 유튜브 계정 캡처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에 진출한 최인호씨의 과거 행적과 발언이 온라인 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최씨가 '나는 국대다'에 참가하며 제출한 자기소개 영상 캡처 화면. 국민의힘 '오른소리' 유튜브 계정 캡처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에 진출한 '인헌고 정치 편향 교육 폭로자' 최인호(20)씨의 여성 혐오 및 페미니즘 왜곡 발언이 누리꾼들의 구설에 올랐다.

평소 성담론에 보수적인 남초(남성 이용자가 많은) 커뮤니티에서도 "발언의 수위가 세다"며 "당 대변인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최씨는 27일 '나는 국대다' 16강 토론배틀에 참가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4일 150명의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최씨를 포함한 16명의 2차 합격자를 추렸다.

이날 열린 토론배틀 16강전은 4인 1팀으로 구성된 총 4개 팀이 토너먼트로 대결했다. 최씨는 '만 65세 지하철 무료이용 반대'를 주장하는 '토론의힘'팀 팀장으로 참가했으나, 8강엔 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 대진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계정 캡처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 대진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계정 캡처

앞서 최씨는 2019년 '인헌고 정치 편향 교육 논란'으로 처음 언론에 알려졌다. 서울 인헌고 3학년 재학 당시 그는 "교내 마라톤 대회 때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를 강요하고 수업 중 자신과 의견이 다른 학생을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으로 몰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최씨가 16강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성범죄나 페미니즘에 관한 그의 발언·행적이 더 큰 논란이 됐다. 고3 재학 시절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여성이 성범죄를 더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 여성이 당해야 마땅하다는 게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영상에서 "여성의 공포감은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어디까지 실재하고 어디까지가 피해망상인지 확실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남성과 여성이 무조건 똑같아져야 한다는 페미니즘 때문에 개성을 숨기고 억제하고 부끄러워하며 살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최씨는 현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같이 성범죄 피해를 축소하거나 페미니즘을 곡해하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씨는 또 지난해 "여성혐오 살해는 여전하다"고 주장한 이경옥 전 여성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에게 "정신병 아니냐"고 발언한 혐의(모욕·명예훼손 등)로 1심 재판도 받고 있다.

최인호씨가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성평등이 좋은 거라고?' 영상 중 일부. '학생의소리TV' 유튜브 계정 캡처

최인호씨가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성평등이 좋은 거라고?' 영상 중 일부. '학생의소리TV' 유튜브 계정 캡처


최인호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강간 범죄의 특성상 가해자로 남성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인호씨 페이스북 계정 캡처

최인호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강간 범죄의 특성상 가해자로 남성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인호씨 페이스북 계정 캡처

이에 남초 커뮤니티 이용자를 포함, 누리꾼들 사이에선 그의 행적을 문제 삼으며 당 대변인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도 등장하고 있다.

25일 한 축구·스포츠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 사람이 뽑히면 '일베가 대변인이 됐다' 프레임이 자연스레 등장할 거다"며 "국민의힘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말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게 말을 하고 선을 지키는 것도 능력이다"며 "(그런 점에서) 이준석은 10년째 방송했는데 막말 논란이나 구설수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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