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한경컵에서 공동 2위 7명 1타 차로 제압
"실감 안 난다…앞으로도 용기 있는 경기 할 것"
박현경, 3주 연속 준우승…장하나도 공동 2위 마무리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한 뒤 톱10에만 두 번 올랐던 임진희(24)가 마침내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현경(21)은 3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임진희는 27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 2021(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총 7명의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7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임진희는 그 동안 1부 투어 통산 57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한 차례의 우승도 거두지 못했다. 톱10에도 2번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상금랭킹 85위(1,986만원), 평균타수 68위(73.54타)에 머물러 무명 선수에 가까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진 선두에 5타 끌려가며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임진희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임진희는 13번, 15번 홀에서 버디로 좋은 흐름을 탔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 그룹으로 올라섰다. 뒤이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에 성공한 임진희는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억2,600만원과 시드권도 확보하게 됐다. 임진희는 "전혀 예상하지 않은 우승이라 실감이 안 난다. 앞으로 용기 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주 연속 준우승에 박현경은 9언더파 279타로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18번 홀에서 2번째 샷이 벙커 턱에 걸리며 투온에 실패했고 버디 퍼트도 빗나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부진하며 간신히 컷통과를 했던 장하나(29)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하나는 이번 시즌 출전한 9개 대회(기권 대회 제외)에서 모두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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