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최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점점 디젤 엔진의 비중이 줄고, 전동화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 일부 브랜드들이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나 더욱 정교하게 제작된 디젤 파워트레인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하는 모습이지만 되려 가솔린 SUV들이 그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랜드로버의 엔트리 모델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가솔린 사양,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를 마주했다. 과연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와 함께 강변 북로를 지나 자유로의 끝인 통일대교까지의 주행을 시작했다.
249마력의 심장을 품은 랜드로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49마력, 37.2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와 함께 9단 자동 변속기, AWD 시스템이 더해진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준수한 운동 성능을 제시한다. 다만 2,055kg의 무거운 공차중량으로 8.2km/L의 공인 복합 연비는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도심 7.4km/L 고속 9.6km/L)
쾌적한 자유로를 달리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진출입로 도착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며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주변을 살피니 자유로의 흐름은 무척이나 쾌적한 모습이었고, 덕분에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마음껏 밟아 자유로의 법정 주행 속도인 90km/h까지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을 제시하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와의 자유로 주행과 함께 곧바로 가속을 하며 느낀 점은 ‘가솔린 엔진의 특성’에 있다. 낮은 RPM에서는 엔진의 토크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어 조금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RPM 상승에 맞춰 생기가 도드라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기본적인 성능에 있어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이기 때문에 이후의 주행 내내 엔진, 변속기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GPS 상 오차는 약 5km/h, 덧붙여 약 40km는 컴포트, 10km는 에코 모드로 주행을 했다.
기능의 발전을 제시하다
부분 변경을 거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이전에 비해 한층 디스커버리 디비전의 감성을 직설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실내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한층 ‘세련되고 기능적인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실내 공간은 랜드로버 특유의 깔끔한 구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다양하고 직관적인 기능의 배치를 통해 그 만족감을 높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점이었다.
디젤 사양과는 다른 가솔린 사양의 매력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와의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차량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디젤 사양 대비 엔진이 다를 뿐,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막상 주행의 질감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 부분을 지나며 만날 수 있는 이산포 IC의 요철 및 도로 이음새 부분에서는 기존 디젤 모델 대비 한층 적은 노면 소음은 물론이고 프론트 서스펜션의 노면 대응이 더욱 매끄럽고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충격으로 인한 진동도 탑승자에게 크게 전해지지 않아 ‘주행의 가치’가 돋보였다.
게다가 이어지는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이러한 매력은 그대로 이어졌다. 사실 디젤 모델은 연속된 띠의 진동과 충격, 소음으로 인해 도돌도돌한 노면을 지나고 있음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으나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이를 조금 더 능숙하게 다듬는 모습이었다.
물론 타이어의 소음 일부, 그리고 스티어링 휠과 시트를 통해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비슷한 체급, 그리고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젤 사양과 직접적으로 비교를 하더라도 분명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자유로 주행 후반부에 마주할 수 있는 성동 IC의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도 매력이 드러난다.
기본적으로 상하 움직임에 능숙하게 대응하며 충격, 소음을 능숙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물론 피칭이 일부 느껴지긴 하지만 이는 오프로드를 고려한 서스펜션 셋업의 특성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되었다. 참고로 클리어 사이트의 후방 시야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자유로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매력
자유로 주행을 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구간에서는 다소 풍절음이 들리긴 했으나 유선형의 차체를 가진 타 차량과 달리 터프한 감성, 디스커버리 스타일을 품고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되었고, 또 그 정도도 심하지 않아 주행 스트레스는 크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자유로 위를 더욱 쾌적하고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조금 더 달린 후에는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에 마주할 수 있었다.
납득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결과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차량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자유로 주행 결과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총 49.2km의 거리를 평균 86km/h로 달렸음을 기록했고, 주행 시간은 약 34분 18초가량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평균 연비는 7.2L/100km, 즉 13.89km/L로 기록되었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공인 연비를 떠올려 본다면 충분히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는 수치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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