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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준비된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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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준비된 수법

입력
2021.06.27 04:30
수정
2021.06.27 14:4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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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정환9단 백 안정기6단 승자조 4강전<1>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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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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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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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간판 박정환 9단은 명인전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진격 중이다. 이에 맞서는 안정기 6단은 1997년생이지만 2018년 '미래의별 신예최강전' 우승 후 국내리그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기량 상승 중인 차세대 에이스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성진 6단과 최정 9단을 연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안정기 6단의 국내 대회 최고 성적이다.

백2, 4는 일반적으로는 잘 두어지지 않는 향소목 포진. 안정기 6단은 이후 진행을 예상해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박정환 9단 역시 침착하게 흑11로 우하귀를 굳힌다. 바로 흑13 자리를 차지하며 좌변을 벌릴 수도 있었으나,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 백이 먼저 백12로 좌변을 압박하자 흑13이라는 묘한 갈라치기가 등장한다. 일반적인 진행은 1도 흑1, 3으로 밀어가며 백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만약 백이 백4, 6으로 상변을 받고 버티면 흑9로 좌변을 침입해 백 한 점을 공격하면 된다. 백18로 백 한 점을 안정시킬 때 흑19가 놓인다. 박정환 9단이 흑13에 둘 때부터 준비되었던 수법이다. 백이 2도 백1로 젖힐 경우 흑 축이 유리해 흑2의 끊음이 성립한다. 백3으로 받을 때 흑4, 6을 결행하며 최대한 활용한다. 흑16까지 흑이 선수로 좌변 안정에 성공한 모습.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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