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회담…미국·유럽 견제 맞설까
최근 미국·유럽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28일 또 한 차례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협력 원자력 사업 착공식을 화상으로 참관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25일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담은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회담 배경 및 주제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중국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사흘 앞두고 사회주의권 국가 정상이 만나는 것이라 더 주목된다. 다음달 16일은 중러 우호 협력조약 체결 20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회담은 양국의 대미 견제 공조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을 통해 유럽과 손잡고 중국·러시아 견제 기조를 거침없이 드러낸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바이든과 푸틴의 첫 대면 회담이 있었지만 큰 성과없이 돌아선 바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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