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 투자 21% 감소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해외직접투자는 위축된 상황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1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6% 줄었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개인·법인이 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외국 법인에 자금을 빌려주는 행위 등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해 1~3분기까지 감소하던 해외직접투자는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 늘며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1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는 계획을 세운 뒤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며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기업 등이 신중하게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주요 업종인 도소매업(전년 동기 대비 ?58.4%)과 부동산업(-55.3%), 제조업(-14.3%)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 컸다. 금융보험업은 일부 대규모 지분투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5.4%, 광업은 45.0% 각각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79.8%)와 싱가포르(-49.0%)에 대한 투자 감소세가 뚜렷했다. 미국과 베트남 해외직접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10.8% 줄었다. 반면 공장 신설 등 제조업 투자 증가로 터키(1,366.4%)와 헝가리(177.0%)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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