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버려지는 열로 연간 100만 톤의 온수를 만든다. 여기서 만든 온수는 인근 롯데케미칼 용연 2공장에 공급되고, 물이 식으면 다시 한화솔루션의 폐열로 데운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는 연간 이산화탄소 1,500톤의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다음 달 말 울산 3공장에 열교환기가 완공돼 8월 초 시운전을 통해 가동되기 시작하면 상당한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 같은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의 탄소절감 협업은 한 해 승용차 430대가 멈춰 서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울산 남구 용연로에 나란히 위치한 양사의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청정생산 기반 산업공생 기술개발사업’의 첫 발걸음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사업에서 지원된 연구비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인 비케이이엔지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울산 3공장 ‘열교환기’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공정 폐열을 열교환기에 공급해 생산된 섭씨 95도의 온수는 롯데케미칼 측에 제공된다. 롯데케미칼은 공급받은 온수를 에너지원 삼아 흡수식 냉동기를 가동, 전기 에너지를 절감한다. 식은 물은 다시 폐열로 데워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단일 기업이 자체적으로 열교환기를 설치해 이처럼 남은 열을 활용한 경우는 있었지만, 기업체 간의 협업은 드물었기에 이번 시도가 더 뜻깊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동주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과 중소기업 아이디어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인 모범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향후에도 산업단지 내 기업들과 협력해 환경과 상생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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