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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언론 자유에 슬픈 날” 빈과일보 폐간에 성명 낸 美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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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언론 자유에 슬픈 날” 빈과일보 폐간에 성명 낸 美 바이든

입력
2021.06.25 07:05
수정
2021.06.25 18:4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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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언론 자유 탄압 강력 비판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기자들이 24일 폐간 전 마지막으로 인쇄된 신문을 들고 신문사 밖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작별을 고하고 있다. 빈과일보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1주년을 엿새 앞둔 이날 26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홍콩=AFP 연합뉴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기자들이 24일 폐간 전 마지막으로 인쇄된 신문을 들고 신문사 밖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작별을 고하고 있다. 빈과일보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1주년을 엿새 앞둔 이날 26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홍콩=AFP 연합뉴스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다.”

중국을 비판해오다 폐간된 홍콩 매체 빈과일보 문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직접 성명을 냈다. 중국의 언론 자유 탄압을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 정부의 탄압이 거세지면서 홍콩 독립언론의 보루인 빈과일보가 이제 신문 발행을 중단하게 됐다”며 “체포, 협박, 언론의 자유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 강압을 통해 중국 정부는 독립언론을 탄압하고 반대 의견을 잠재우기 위해 권력을 행사해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언론은 탄력이 있고 번영하는 사회에서 귀중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언론인들은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가게 하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콩과 민주주의가 위협 받는 세계 곳곳일수록 언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독립언론을 표적으로 삼지 말고 억류한 언론인과 간부들을 석방해야 한다”며 “저널리즘의 행동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홍콩 사람들은 언론의 자유 권리가 있다”며 “중국은 기본적인 자유를 부정하고,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 제도와 과정을 공격하고, 국제적인 의무와 불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은 홍콩 사람과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자유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던 빈과일보는 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주와 편집국장 등 주요 간부가 지난 17일 체포됐다. 회사 자산 26억원도 동결됐다. 결국 24일 마지막 신문을 찍어낸 뒤 자진해서 폐간했다. 1995년 창간 이후 26년 만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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