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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거품 경고했는데...GTX 추가 역 기대감에 아파트값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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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거품 경고했는데...GTX 추가 역 기대감에 아파트값 활활

입력
2021.06.24 18: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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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한 주 만에 또 최고 상승폭
인덕원역 품은 안양 동안구 0.95% 올라
추가 정차역 인근 아파트 호가도? 상승

23일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본 서울 송파·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3일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본 서울 송파·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이어 한국은행까지 부동산 시장의 집값 거품을 경고했지만 ‘불장’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한 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서울 아파트값도 큰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과 재건축 예정단지에 매수세가 몰려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21일 기준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34%)보다 0.01%포인트 오른 0.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년 6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은 전주(0.12%)와 같았다. 경기 지역 상승률은 지난주 0.43%에서 0.44%로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구축 단지와 교통 개발 기대감이 큰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GTX-C 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지난 17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확정되면서 추가 정차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수도권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주변 오름폭이 특히 컸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인덕원역 인근인 관양동과 평촌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0.95%)을 나타냈다. 인덕원역과 인접한 의왕시는 0.65%, 4호선으로 인덕원역과 3, 4정거장 거리인 군포시는 0.78% 상승했다.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값은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인덕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평촌동 ‘평촌e편한세상’ 전용 130.62㎡는 지난해 6월 11억2,000만 원(14층)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31일 14억7,000만 원(7층)에 신고가로 팔려 1년여 만에 3억5,000만 원 올랐다.

인덕원역에서 1㎞ 떨어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84.98㎡도 올해 4월 15억3,000만 원(3층)에서 이달 6일 16억3,000만 원(25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집값이 많이 올라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GTX 효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덕원역과 함께 추가 정차역에 포함된 왕십리역 인근 단지들도 기대감이 크다. 왕십리역을 품고 있는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해 서울 평균(0.12%)보다 낮지만 인근 아파트 호가는 오르는 추세다.

왕십리역 맞은편의 ‘서울숲삼부아파트’ 전용면적 84.93㎡는 지난 4월 13억9,000만 원에 매매된 이후 거래가 끊겼지만, 현재 매물 가격은 16억 원 안팎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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