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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콘서트·페스티벌, '탈 코로나' 흐름이 가요계에 가져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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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콘서트·페스티벌, '탈 코로나' 흐름이 가요계에 가져올 영향

입력
2021.06.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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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가 단계적 제한 완화를 맞이하면서 가요계의 숨통도 함께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감돌고 있다. 사진은 앞서 진행됐던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서울 공연 당시 모습. 쇼플레이 제공

공연계가 단계적 제한 완화를 맞이하면서 가요계의 숨통도 함께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감돌고 있다. 사진은 앞서 진행됐던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서울 공연 당시 모습. 쇼플레이 제공

국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인원 제한·거리두기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공연계가 단계적 제한 완화를 맞이하면서 가요계의 숨통도 함께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감돌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다음 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면서 방역 수칙이 완화된다"라고 알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시회나 박람회, 콘서트 등의 공연에 적용되는 제한들의 완화 여부다. 정부는 다음 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에 앞서 대중음악 공연장의 입장 인원을 최대 4,000명까지 상향했다. 또 다음 달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됨에 따라 음악 공연을 포함한 대규모 콘서트 시에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하며 공연장 수칙을 적용하되 2단계부터 최대 수용인원을 5,000명까지 허용할 예정이다.

사실상 코로나19 유행 이후 맥이 끊겼던 대면 공연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펼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요계도 기민하게 공연을 준비하며 '탈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다음 달 오프라인 팬파티 개최를 예고한 우주소녀부터 골든차일드 엔플라잉 하성운 등이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를 알렸으며, 세븐틴 역시 오는 8월 온·오프라인 팬미팅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가황' 나훈아도 7~8월 중 대구 부산 서울을 찾아 '2021년 어게인 테스형'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당초 지난해 연말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콘서트가 취소된 지 약 반년 만이다.

오랜 시간 기다렸던 만남에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골든차일드는 다음 달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 선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다른 가수들이 예고한 공연에 대한 기대 역시 날로 고조되고 있다.

공연 재개를 맞이하는 발빠른 업계의 대처는 비단 가수들의 콘서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해 자취를 감췄던 야외 뮤직 페스티벌과 '미스터트롯' 등 오디션 프로그램 발(發) 전국 투어 공연들도 속속 재개를 알리며 반가움을 전하고 있다. 오는 26·27일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와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으로 '미스트롯2' 콘서트 역시 오랜 무기한 연기 사태 끝에 다시 관객들을 만날 채비 중이다.

입장 인원 제한은 완화됐지만, 방역에는 변함없이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 각 주최사들의 입장이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측은 방역수칙 준수 차원에서 단일 스테이지에 돗자리, 의자 등으로 구성된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한다. 또 관객들은 QR체크인부터 신속항원키트를 이용한 자가진단까지 마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요계 공연 재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지난 한해, K팝 시장에서 대면 콘서트나 팬미팅 등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실로 오랜 기다림 끝에 대면 공연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가요·공연 업계에도,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다시 맞이하게 된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본격적인 '탈 코로나' 시국을 앞두고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철저한 방역원칙 준수일 것이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모두가 오롯이 함께할 수 있는 자유의 날이 다가오길 바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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