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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최재형이 대선? "배신하는 사람이 문제" 윤건영의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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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최재형이 대선? "배신하는 사람이 문제" 윤건영의 돌직구

입력
2021.06.24 12:00
수정
2021.06.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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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출연
'윤석열 X파일' 불법사찰? "희생자 코스프레 그만"

최재형 감사원장이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의를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 포럼에 참석해 목을 축이는 모습. 오대근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의를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 포럼에 참석해 목을 축이는 모습. 오대근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돌직구' 경고장을 날렸다.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 중간에 나와 정치 행보를 하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 이자, 설사 대선 출마에 나서더라도 "반기문 총장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실패를 단언하면서다.

감사원장 대선 직행은 "국민에 대한 모독, 선 넘는 일"

윤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전망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중립성이 엄중히 요구되는 감사원장의 대선출마 직행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 청와대 본관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 청와대 본관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 의원은 최재형 원장을 반기문 전 총장과도 비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4, 5년 전 반기문 전 총장 때랑 똑같이 오버랩된다. 그때도 '우리 당 후보로 나와 달라'고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결과는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현직 감사원장은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행보는 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가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행보를 긋는 순간, 그 길은 반기문의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하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그렇게 생각한다. 가서는 안 될 길"이라며 "이제 최 원장이 자신의 입장을 단호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최재형? "배신하는 사람이 문제, 탕평 인사 잘못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11월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11월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사정기관 책임자가 뛰쳐나가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실패 아니냐는 지적에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는데, 배신하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권력기관에 가장 보수적인 인사를 앉히며 탕평인사를 한 것인데, 배신하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 탕평인사가 뭐가 문제가 되겠느냐"고 반박하며 "국민들은 오히려 탕평인사를 잘하고, 더 많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X파일' 불법사찰? 정치공작? "희생자 코스프레 어렵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의장에게 메달을 수여받은 후 욥 쿠엔카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윤건영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의장에게 메달을 수여받은 후 욥 쿠엔카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윤건영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윤석열 X파일'에 대해 "불법사찰",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본질을 흐리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던 과거 사례를 차용해, 본인과 가족에 대한 검증 의혹을 희생자 코스프레로 프레임을 바꾸려 하는 거 같은데 이번엔 야당이 터뜨린 폭탄이고, 야당이 밟은 지뢰란 점에서 그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당에서 나왔다면 그런 코스프레가 가능할 텐데 이제 국민들은 윤 전 총장을 희생자로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검증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연기 논란에 대해선 "이런 논쟁들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는 거 같다. 여의도 정치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해결하는 게 지금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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