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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붙자"… 대한항공, 국산 소형 위성 발사체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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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붙자"… 대한항공, 국산 소형 위성 발사체 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21.06.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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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산화제탱크 하나로 만들어 무게·제작비 줄여
"국산 소형 발사체 경쟁력 향상의 핵심 역할 할 것"

23일 대전 유성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착수 회의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23일 대전 유성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착수 회의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 우주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개발 참여와 무인항공기(드론) 기술력 배양 등으로 확보한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기술력으로 국산 소형 위성 발사체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진행 중인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추진 중인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의 일환이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는 우주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우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책 사업으로 2030년까지 총 2,11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2026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총 32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엔디티엔지니어링, 한국항공대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발사체에서 별도로 존재하는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를 첨단 용접 및 단열기술을 적용, 하나로 만드는 기술이다. 발사체 부품 감소에 따른 구조 단순화로 무게를 기존 대비 30%가량 줄이면서 제작비 절감까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가 적용되면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500㎏급 중·소형 위성이나, 작은 위성을 여러 개 묶어 임무에 투입하는 '초소형 군집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일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고 드래곤-2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3톤이 넘는 물자, 실험·예비부품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운반한다. 플로리다=UPI 연합뉴스

3일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고 드래곤-2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3톤이 넘는 물자, 실험·예비부품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운반한다. 플로리다=UPI 연합뉴스

소형 발사체 시장 전망은 밝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400㎏급 위성 1,000여 기를 발사한 데 이어 향후 1만2,000기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 기업인 로켓 랩, 우주 관광용 우주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버진 오빗 등 다수의 기업들이 '뉴 스페이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프로젝트로 개발한 탱크를 항우연과 개발 예정인 500kg급 소형 발사체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경제성 있는 소형발사체 개발과 소형 위성 발사서비스 구축을 주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민간 기업"이라며 "선진국과 격차가 있는 한국의 우주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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