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대화에 나설지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리번 보좌관이 7일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미국과 무의미한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북한 측 입장에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대화 제의를 또다시 거부한 리선권 북한 외무상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으며,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날에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도전을 다루기 위해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리 외무상은 앞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앞서 김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상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흥미로운 신호"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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