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전 세계에서 반도체 팹(생산시설) 28곳이 착공에 들어간다. 반도체 회사들이 업황 호황기를 맞아 앞다퉈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 역시 적잖은 수혜가 점쳐진다.
2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통신과 컴퓨팅,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에 따라 올해 말까지 19개 반도체 신규 팹이 착공하고, 내년 10곳이 추가로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EMI는 "신설되는 29개 팹에 대한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향후 수년간에 걸쳐 1,400억 달러(약 159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 5G·6G 통신에 대한 반도체 수요에 신규 공장들이 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29개 신규 팹 중 절반 이상인 15개 팹이 반도체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공장이다. 메모리 반도체 신규 팹은 4개 규모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중국과 대만에 반도체 팹이 각각 8개 지어지고 북미 6개, 유럽·중동 3개, 일본과 한국 각 2개 공장이 신설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팹 착공 후 반도체 장비 설치까지는 보통 2년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장비 설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SEMI는 설명했다. 공장에 투입되는 반도체 장비 투자 금액만 16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반도체 장비 시장도 호황을 맞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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