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이 자신의 인생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3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는 박군이 출연했다. 이날 박군은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마스크 쓰고 다니는데 눈만 봐도 '박군이다'라고 알아봐 준다. 응원도 많이 해주고 인사도 많이 해줘서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과거 무명 가수 시절을 회상하며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 출연하게 되면서 알려졌다. 1라운드 인생곡 미션에서 진성 '가지마'를 불렀다. 그때부터 '특전사 출신 가수'라는 걸 알릴 수 있었다. '가지마'를 부른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다. 22살 되던 해에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가지마'를 불렀다"고 고백했다.
박군은 경연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기억도 잘 안 난다. 떨어질 줄 알았다. 떨어져도 좋으니까 연습한 대로만 하자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뽑아줘서 너무 감사했고 얼떨떨했다. 분명히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 알려준 대로만 열심히 불렀다"고 전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장윤정을 언급하면서 "힘든 걸 장윤정 선배가 알아주는 것 같아서 눈물을 흘렸다. 그때 처음 뵈었는데 내가 힘들게 생활하고 열심히 잘하고 있는 걸 말씀해주셔서 울컥했고, 고기 사준다는 말을 듣고 더 울컥했던 것 같다"며 "정말 고기를 사주셨다. 선배님 댁 가서 도경완 선배님과 하영이랑 맛있게 먹었다. 하영이는 먹다가 피곤해서 들어가서 일찍 들어가 자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군은 "많은 분들이 위치마다 다 힘들지 않나. 그분들께서 박군을 보면서 긍정 에너지를 얻고 열심히 사는 거 보며 반성도 하고 '박군만큼 힘든 것도 아닌데 열심히 살겠다' 하면서 희망을 찾은 분들이 응원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으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키 큰 여성도 괜찮나. 174cm인데"라는 글에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은데 따님이 싫어할 거 같다. 내가 170.6cm다"라며 웃었다.
"언제부터 귀여웠나"라는 물음엔 "내가 귀엽나. 감사하다. 안 귀여운데 귀엽다고 예뻐해주시는 거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특히 박군은 "다시 입영 통지서가 날아온다면"이라는 질문에 "국가와 군이 박군을 필요로 한다면, 예비역 상사 박준우(본명)를 필요로 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다시 입대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방송 말미 박군은 "어머니 기일이라 최근에 찾아갔었다. 그 전에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과 어머니를 뵈러 간 적 있다"며 "가면 '엄마 아들 왔어. 아들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하늘에서 아들 보고 울지 말고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혼자 갔을 때는 서럽고 힘들어서 펑펑 울기도 했다. 속으로는 '왜 낳았냐' 떼쓴 적도 있고, '왜 이렇게 힘들게 아들 혼자 놔두고 갔어'라고 한 적도 있다. 요즘에는 눈물도 안 보이고 씩씩한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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