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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비상, 백신 속도전 박차 가해야

입력
2021.06.24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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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으로 붐비는 대천해수욕장.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휴가철과 맞물려 방역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 보령시 제공

피서객으로 붐비는 대천해수욕장.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휴가철과 맞물려 방역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 보령시 제공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위력적인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은 국내 방역 체계의 불안 요소다. 23일 신규 확진자는 645명으로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를 넘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11월 내 집단 면역 달성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써 세계 80여 개국으로 확산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마스크를 벗었던 백신 접종 선진국들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변이(영국발)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30~100% 강하고 중증도 이행률은 2배다. 영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1만 명 중 90%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국내 상황도 마음 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22일 기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90명으로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8.5% 수준이지만 이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3~19일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261명)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35명)가 두 번째로 많았다. 최선의 해법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일이다. 백신 2차 접종 시 예방률이 80% 이상인 만큼 백신 속도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당국은 접종 인력과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통로인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ㆍ통제에 문제점은 없는지도 살피기 바란다.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제한 시간 완화,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 상향 등이 이뤄지는 7월이 다가오면서 사회 전체의 긴장감이 느슨해진 점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돌발 변수에 대한 주의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개개인이 방역의 최전선에 있다는 각오를 다질 때 다시 다가온 방역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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