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가 왔어요! 안아주세요~~
최근 캐나다에서 야생동물과 돈독한 정을 쌓은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야생 라쿤을 살려준 한 여성의 이야기였는데요. 라쿤의 특별한 행동이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여성 '니키 로빈스(Nikki Robinson)'씨는 야생동물 재활센터에서 다친 동물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그녀는 어머니 '린다(Linda)'씨에게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린다씨는 집 근처 길가에 혼자 쓰러진 새끼 라쿤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딸인 로빈슨씨에게 전화해 새끼 라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청했죠. 안타깝게도 그 당시 야생동물 재활센터는 기존에 관리 중인 동물이 너무 많아 새 동물을 받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로빈슨씨는 어머니 린다씨에게 "새끼 라쿤을 그냥 길에 두고 자연의 섭리에 맡기세요. 아니면 동물병원에 맡겨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동물병원에 맡길 경우 새끼 라쿤은 안락사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설명했죠.
린다씨는 새끼 라쿤이 안락사되는 일은 원치 않았습니다. 고민하다 결국 린다씨가 직접 새끼 라쿤을 보살피기로 했죠. 새끼 라쿤은 하루에 5번씩 우유를 먹어야 했는데요. 린다씨는 은퇴한 상태라 보살필 시간도 충분했습니다. 린다씨는 이 라쿤에게 '리틀 핸즈(Little Hands)'라는 이름도 지어준 뒤 엄마 역할을 했죠.
린다씨는 리틀 핸즈에게 몇 주간 우유를 먹였습니다. 건강하게 성장한 리틀 핸즈는 린다씨의 앞마당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았죠. 마당에 살면서 야생에 살아가는 법을 천천히 익혔다고 합니다. 야생 훈련을 하면서도 리틀 핸즈는 꼭 린다씨의 품에 안기기를 좋아했죠.
얼마 뒤 리틀 핸즈는 야생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지난 3년간 혼자서 씩씩하게 살아갔다고 하는데요. 야생으로 돌아간 뒤에도 녀석은 가끔 린다씨의 집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집에 올 때마다 린다씨는 간식도 챙겨주죠. 리틀 핸즈는 이미 다 컸지만 어렸을 때처럼 린다씨 품에 안긴다고 합니다.
리틀 핸즈를 꾸준히 지켜본 로빈슨씨는 "리틀 핸즈는 아마 시간이 흘러도 엄마 집에 종종 찾아올 것 같아요. 어렸을 적 자신을 품어준 엄마를 잊지 못하는 거죠. 어머니는 혹시라도 리틀 핸즈가 돌아올까 봐 앞마당에 불을 밝히고 기다리기도 해요"라고 전했습니다.
린다씨는 리틀 핸즈를 야생으로 돌려보낸 이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새끼 라쿤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라쿤들은 린다씨의 보살핌을 받고 야생 적응 훈련까지 마쳐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모두들 자연에서 건강하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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