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 땅 헐값에 팔고 건설사에 특혜? ?
?2019년 감사 착수 뒤 2년 넘게 결론 못 내
경기 고양시가 일산의 최대 노른자위 땅인 킨텍스 지원 부지를 특정 건설사에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과 관련, 2년 넘게 감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12~2014년 매각된 킨텍스 지원시설 1단계 C2(4만2,718.5㎡)와 2단계 C1-1(1만6,935㎡), C1-2(1만6,640㎡)부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전임 최성 시장 재임 때 이들 부지를 헐값에 팔아 공유재산에 손실을 입히고 건설사에 큰 개발이익을 줬다는 게 핵심이다.
시가 당시 감정평가를 통해 책정한 매각대금은 석연치 않다. 2014년 C1-1부지는 3.3㎡당 948만 원에, C1-2부지는 975만 원에 매각됐는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경기도시공사의 한류월드 내 원시티 주상복합시설 부지는 2015년 3.3㎡당 2,066만 원에 팔렸다.
2012년 매각된 1단계 C2부지 가격은 1,100만 원대였다. 시는 또 C2부지의 업무시설 규제조항을 삭제, 분양 가구 수를 늘려 건설사 수익을 올려줬다.
특히 최근엔 C2부지 시행사의 실소유주가 시 산하기관 직원이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의혹이 눈덩치처럼 커지고 있지만 시는 2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감사에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배경이다. 시는 2019년 2월 감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감정평가액이 적절했는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조속히 감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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