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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고양 킨텍스 부지 헐값 매각'…2년 넘도록 감사 결과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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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고양 킨텍스 부지 헐값 매각'…2년 넘도록 감사 결과 안 나와

입력
2021.06.23 16:42
수정
2021.06.23 16:5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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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 땅 헐값에 팔고 건설사에 특혜? ?
?2019년 감사 착수 뒤 2년 넘게 결론 못 내

킨텍스 일대 항공 사진. 고양시 제공

킨텍스 일대 항공 사진.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일산의 최대 노른자위 땅인 킨텍스 지원 부지를 특정 건설사에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과 관련, 2년 넘게 감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12~2014년 매각된 킨텍스 지원시설 1단계 C2(4만2,718.5㎡)와 2단계 C1-1(1만6,935㎡), C1-2(1만6,640㎡)부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전임 최성 시장 재임 때 이들 부지를 헐값에 팔아 공유재산에 손실을 입히고 건설사에 큰 개발이익을 줬다는 게 핵심이다.

시가 당시 감정평가를 통해 책정한 매각대금은 석연치 않다. 2014년 C1-1부지는 3.3㎡당 948만 원에, C1-2부지는 975만 원에 매각됐는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경기도시공사의 한류월드 내 원시티 주상복합시설 부지는 2015년 3.3㎡당 2,066만 원에 팔렸다.

2012년 매각된 1단계 C2부지 가격은 1,100만 원대였다. 시는 또 C2부지의 업무시설 규제조항을 삭제, 분양 가구 수를 늘려 건설사 수익을 올려줬다.

특히 최근엔 C2부지 시행사의 실소유주가 시 산하기관 직원이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의혹이 눈덩치처럼 커지고 있지만 시는 2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감사에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배경이다. 시는 2019년 2월 감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감정평가액이 적절했는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조속히 감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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