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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열 누그러뜨릴 도로포장재 '눈길'...아스팔트보다 1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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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열 누그러뜨릴 도로포장재 '눈길'...아스팔트보다 16도↓

입력
2021.06.24 1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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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참여? 케이비로드 '신소재 포장재' 개발
열섬 현상 및 겨울철 도로 결빙 방지 효과 입증
유지보수 비용도 기존 포장재 대비 10% 절감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 케이비로드가 개발한 도로포장재가 설치돼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 케이비로드가 개발한 도로포장재가 설치돼 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아스팔트 도로 표면온도는 달걀 프라이를 익히고도 남을 정도다. 이 같은 달구벌에 깔린 '차열 투수 골재 포장재'가 열섬현상 완화와 겨울철 도로 결빙 방지 효과가 입증돼 주목받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로포장재 개발 업체 케이비로드가 개발한 도로포장재가 깔린 도로에서의 체감 온도는 일반 포장재가 깔린 도로보다 확연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분 동안 섭씨 25도의 실험실에서 신소재 포장재와 일반 아스팔트 포장재에 1,300w/㎡의 광선을 쬐어 비교한 결과 각각 71도와 87.3도를 기록했다. 신소재 포장재가 아스팔트 포장재보다 16도 낮게 나온 것이다.

해당 포장재는 도로 결빙 문제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냈다. 지난 겨울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로 일대에 내린 눈으로 일반 도로에 살얼음이 끼고 빙판이 형성됐지만 이 포장재가 깔린 곳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차열 투수 골재 포장재'는 아스팔트와 시멘트 대신 친환경 소재인 폴리우레탄 접착제와 중공 세라믹을 혼합한 바인더에 골재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비용절감 효과는 덤이다. 제품 변형이 발생하지 않는 등 내구성이 좋아 10% 안팎의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검증 결과다.

경북도청 신도시 한 공원에 케이비로드가 개발한 도로포장재가 설치돼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한 공원에 케이비로드가 개발한 도로포장재가 설치돼 있다.

2019년 설립된 케이비로드는 지난해 대구시와 각각 90%, 10% 기술지분 공유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대구시가 해당 분야 전문 교수 13명의 평가를 거친 결과 11명으로부터 '최우수 제품'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매천역, 경북도청 신청사 공원 등지에 깔려 있는 신소재 포장재는 최근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산책로, 주차장, 건물 옥상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경호 케이비로드 대표는 "혹서, 혹한기에 강한 데다 친환경 포장재여서 제품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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