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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 건설 또다시 찬반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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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 건설 또다시 찬반 논란 휩싸여

입력
2021.06.23 11:01
수정
2021.06.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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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동북아 물류허브 조기 건설" 촉구
환경단체 "명분없는 적자 공항"? 백지화 주장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 연합 관계자들이 2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 연합 관계자들이 2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8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 신공항 사업이 또다시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전주상공회의소 등 전북지역 209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 연합이 21일 출범하면서 조기 건설을 촉구하자 환경단체가 곧바로 "명분 없는 적자 공항을 무리하게 강행하려는 집단을 규탄한다"고 맞받아치면서다.

추진 연합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50년 항공 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고 전북도가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을 꾸게 해 준 필수 기반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환경단체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갯벌 훼손은 2006년 대법원 판결로 일단락이 됐고 결론이 난 사항을 다시 꺼내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은 도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반대 단체들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전북녹색연합 등 46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토건자본과 일부 정치권의 이득에만 기여할 뿐인 새만금 신공항 사업을 마치 전북도민 전체의 숙원사업인양 둔갑시키며 도민 갈등을 조장하는 추진 연합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완료된 것처럼 왜곡하고 있으나 현재 신공항 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일 뿐이며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수립 등 중요한 과정이 남았고 이러한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 착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또 "신공항 사업은 전북 발전은커녕 심각한 환경파괴와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을 동반하는 골치덩어리일 뿐"이라며 "추진 연합은 이런 명백한 문제점들을 제기하며 신공항 건설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당연한 활동을 놓고 배후에 정치적 이용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해수유통 추진 공동행동'도 22일 성명에서 "새만금 신공항사업은 2019년 6월 정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이 드러났다"며 "그나마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억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 이어 "새만금 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다시 전북 도민의 갈등을 부채질하는 전북도와 일부 관변단체의 거짓 선동과 준동에 또다시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승우 새만금 해수유통 추진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국제공항 부지인 새만금 수라 갯벌에는 금개구리,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생물이 다수 서식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항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사업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새만금 신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5㎞ 길이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짓는 새만금 신공항 총사업비는 7,800억 원으로 전체 면적은 205만6,000㎡에 달한다. 현재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며 항공 수요는 2030년 74만여 명, 2055년 84만여 명으로 예측됐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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