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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시범 운영

입력
2021.06.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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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관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골든타임 확보해 시민 생명 보호"
이달 말부터 부산대병원 일원 운영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체계 구축을 위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일원을 대상으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고, 주변 운전자에게는 긴급차량이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뉴딜사업인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인데, 부산시의 열악한 도로 여건으로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범 운영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센터 기반의 운영방식이다. 긴급차량이 우선신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을 통해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가 차량의 위치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1초 단위로 파악하고, 경로 정보를 활용해 긴급차량 진행 방향 신호교차로의 녹색신호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긴급차량이 해당 교차로를 통과하면 교통신호는 다음 교통신호로 자동 복귀된다.

특히 시범운영에 앞서 부산시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자체 현장시험을 실시한 결과 우선신호 적용 시 통행시간은 32~65.8% 감소, 통행속도는 47~192%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이 시스템이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로 시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등 긴급차량 운전자의 안전 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시범운영은 실제 119차량을 대상으로 운영 효과를 분석하는 기회”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경찰청, 부산시 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스템 적용에 따른 교통영향 최소화 방안과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우선신호시스템 운영지역과 대상 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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