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3만 달러' 붕괴
가상화폐 하락세 장기화 우려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중국발 악재로 결국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장도 꺾이게 됐다.
22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캡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0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4% 하락한 2만 9,95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3만 달러 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8.58% 급락한 1,803달러를 기록했다. 카르다노는 18.51%, 도지코인은 19.71% 폭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가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 가상화폐 단속을 강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채굴할 때 대규모 전력 소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채굴업체들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에 앞서 네이멍 자치구와 칭하이성, 신장위구르 자치구, 윈난성 등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가상화폐 채굴이 중단된 바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쓰촨성의 비트코인 채굴장이 당국으로부터 채굴 중단 명령을 받은 후 90% 이상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0~7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가상화폐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문가들을 인용해 3만 달러 선이 붕괴된 후 대규모 투매 물량이 나와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가상화폐 업체 톨백컨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퍼버스는 "3만 달러에 많은 매물이 물려 있어 3만 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수직 낙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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