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요원이 '화재신고' 무시했다는 주장에
"본인 확인 결과 그런 일 없어" 적극 부인
21일 오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소방활동을 위한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쿠팡 덕평물류센터를 종합 관리하는 보안시스템업체 조은시스템은 지난 17일 덕평물류센터에서 일어난 대형화재와 관련 당시 보안요원이 직원의 신고를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22일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21일 자신을 쿠팡 덕평물류센터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화재 당시 1층 입구로 향하는 길에 연기를 보고 보안요원에 불이 났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안요원은 화재 신고에 "불난 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마라, 알아서 할 테니 퇴근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은시스템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당사 보안요원이 화재 신고를 묵살하고 비아냥거렸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은시스템은 "당시 근무자를 조사한 결과 그런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근무자는 확인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무전을 통해 당시 조장에게 화재 사실 확인 요청을 했다"고 해명했다.
조은시스템에 따르면 당시 조장은 화재 사실을 직접 확인한 후 직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고, 1층 검색대에 있던 보안요원도 움직이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는지 내부를 확인하고 연기를 피해 외부로 대피했다. 이후 보안요원은 작업 중이던 차량을 중지시키고 진입로로 들어오는 차량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쯤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은 엿새째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완진되고 유독가스가 다 빠지기까지 길게는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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