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예비비 44억원 편성해 방제약 지원
경북도가 사과 배 나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전 사과재배농가에 예방약을 살포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예비비 44억 원을 편성,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ㆍ군 2만1,951㏊의 사과재배 농장에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한 예방약제를 긴급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될 경우 국내 사과산업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경북지역 사과 생산량은 전국 65%를 차지한다
과수화상병은 개화기 이후 6~7월에 많이 발생한다. 올해는 잦은 강우로 확삭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경북은 지난 2일 안동시 길안면의 한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지금까지 모두 11개 농가 12개 농장 7㏊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 매몰했다. 지난 9일 이후 추가 확진은 없지만 장마철을 앞두고 있어 방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질병으로, 감염되면 사과나무와 열매가 검게 변하는 등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다. 한번 걸리면 치료법이 없어 감염목과 주변 과수나무는 모두 땅에 묻어야 하고, 최소 3년간 사과 배 자두나무 등을 심을 수 없다. 하지만 미생물제재 등 예방약은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시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이후 광범위한 예찰과 신속한 매몰을 통해 확산을 차단하고 있지만,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절실하다”며 “이번 방제작업에 각 지자체와 사과재배 농업인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방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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