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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흔들리자 오세훈·원희룡 만난 이준석… '여기도 주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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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흔들리자 오세훈·원희룡 만난 이준석… '여기도 주자 있소'

입력
2021.06.23 07: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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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의혹 등으로 휘청거리는 사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잠룡들과 '의미심장한' 만남을 가졌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밖의 주자들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재는 동안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키우겠다는 뜻에서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났다. 이 대표가 제안한 만남이었다. 이 대표는 "오 시장의 시정 성공이 국민의힘 대선 승리의 첫 번째 키"라며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결합도는 역대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도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유쾌한 파격과 안정감으로 새로운 기대감을 드리게 돼 기쁘다"며 손을 맞잡았다.

이 대표는 이날 원희룡 지사의 싱크탱크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원 지사는 20여 년간 당 개혁 노선을 이끌어온 소장개혁파로, 원 지사의 노력과 제 노력은 이어져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0년 전의 이준석이 바로 원희룡"이라고 화답했다. "검증된 혁신 아이콘이 원희룡인데 왜 안 뜨는지 모르겠다"며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오 시장과 원 지사를 연달아 만난 건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키우기 위해서다. 이른바 '자강론'이다. 입당을 주저하는 윤 전 총장 등을 압박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비장의 카드'다. 지난달 25~27일 실시한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정치 지도자 호감도 부문에서 윤 전 총장과 동률(35.6%)이었다. 원 지사도 '잠재력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남 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 바람을 이미 탔기 때문에 당 안의 주자가 언제든 뜰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오른쪽)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 06. 22. 국회사진기자단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오른쪽)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 06. 22.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원내대표도 원 지사의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의힘 주자 키우기'에 힘을 보탰다. 김 원내대표는 "원 지사는 국민의힘과 오래 같이한 우량 가치주"라며 "뻥튀기 주식이 많은데 작전주, 테마주에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 안의 주자 체급 키우기에 당분간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시장과 원 지사,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당내 대권주자들이 다 같이 모이는 자리를 구상 중"이라며 "당내 주자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드는 게 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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