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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맞벌이 가구 2년째 감소...1인 가구 40%는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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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맞벌이 가구 2년째 감소...1인 가구 40%는 '백수'

입력
2021.06.22 18:30
수정
2021.06.22 18:4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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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하 자녀 둔 맞벌이 가구 감소폭 가장 커
1인 가구 3명 중 1명은 월 200만원 못 벌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육 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맞벌이 가구가 2년 연속 줄었다.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겼으나 이들 10가구 중 4가구는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22일 통계청의 ‘2020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는 559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6만9,000가구 감소했다. 2018년 46.3%였던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9년 46.0%에 이어 2020년 45.4%로 2년 연속 줄었다.

코로나19로 등원·등교 중단 조치가 내려지고, 그에 따른 돌봄 공백, 교육 격차 문제가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육 손길이 필요한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4만8,000가구, 7~12세와 13~17세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1만7,000가구씩 감소했다.

반면 6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가구 비중은 오히려 0.2%포인트 올랐는데, 통계청은 “외벌이 가구를 포함해 6세 이하 자녀를 둔 전체 가구 수 감소 폭(11만5,000가구)이 더 커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충격은 1인 가구 취업에도 타격을 줬다.

일단 1인 가구 수(621만4,000가구)는 전년보다 17만5,000가구 늘며 전체의 30.4%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30% 선을 넘은 건 처음이다.

하지만 1인 가구 중 취업한 가구의 비중은 1.2%포인트 하락해 처음으로 60% 선 아래(59.6%)로 떨어졌다. 취업한 1인 가구가 약 3만 가구 늘며 370만 가구를 기록했으나, 취업가구 증가 속도가 1인 가구 증가율에 못 미치면서 비중을 끌어내렸다.

직업별로 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종사자의 감소 폭(-1.1%포인트)이 가장 컸고, 전문성이 필요 없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019년 15.7%에서 지난해 16.8%로 제일 많이 늘었다.

임금 수준도 취약해 1인 취업가구 중 100만 원 미만 월급을 받은 비중은 12.4%를 기록, 전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100만~200만 원 미만을 받는 이들도 20.5%에 달해 1인 가구 취업자 3명 중 1명은 200만 원 미만의 저임금자로 나타났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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