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22일 민주당 의원총회서 출당 조치
이 할머니 "윤 의원 측과 연락 안 하고 있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2일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으로 제명 조치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소식과 관련해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와 윤 의원은 지난해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갈등을 보인 후 현재까지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윤미향 의원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 부분(제명)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고 특별히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명의 신탁 의혹이 제기됐고,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양이원영 의원과 함께 제명(출당)됐다. 다만 탈당이 아닌 출당이란 점에서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현재 보조금관리법과 지방재정법, 사기·기부금품법 위반을 비롯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준사기·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관련 혐의를 비롯해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이 할머니와 윤 의원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정의연 수요집회 후원금이 할머니들에게 사용된 적이 없었고,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이 할머니는 2월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39.6㎡ 규모 공공임대아파트에 거주하다가 대구시와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수성구의 84㎡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 할머니는 "이사하고 나서는 조금 나아진 생활을 하고 있고, 다소 여유도 생겼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에 부치는 부분이 있지만 남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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