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저효과로 1년 전 대비로는 6% 이상 뛰며,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8.50으로 집계돼 전월(108.06)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해,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에 달한다.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간 상승한 이후 처음이다.
작년 5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지만, 2011년 8월(6.9%)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의 상승은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1년째 상승 중인 공산품이다. 공산품은 경유(6.5%), 나프타(5.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하는 등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유와 나프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2.9%, 106.8% 상승했다. 서비스업 물가도 0.1% 올랐다. 음식점·숙박업(0.2%), 부동산(0.1%) 관련 물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겨울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6%)을 중심으로 1.2%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도 1.0% 낮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5% 높아졌다. 국내 생산품의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배준형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미뤄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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