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장 관대한 나라 1위에 인도네시아, 일본은 꼴찌…한국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장 관대한 나라 1위에 인도네시아, 일본은 꼴찌…한국은?

입력
2021.06.22 13:55
수정
2021.06.26 22:30
0 0

자선, 기부, 자원봉사 설문 결과?
인니, 2018년에 이어 연달아 1위?
한국, 2018년 60위→올해 110위

신부전을 앓는 퀸의 상태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최소 80원씩 모아 기부한 이후 나아졌다. 키타비사 제공

신부전을 앓는 퀸의 상태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최소 80원씩 모아 기부한 이후 나아졌다. 키타비사 제공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나라로 꼽혔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영예다. 반면 일본은 가장 관대하지 않은 나라로 기록됐다. 한국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최근 발표한 세계기부지수(World Giving Index)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종합점수 69점으로 지난해 조사 대상 114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케냐(58점) 나이지리아(52점) 미얀마(51점) 호주(49점)가 뒤를 이었다. 세계기부지수는 자선(모르는 사람 돕기), 기부, 자원봉사 세 가지 항목을 설문조사한 뒤 응답자 비율을 점수화한 것이다. 올해는 전 세계 12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에 이어 연달아 1위에 올랐다. 2019년 발표한 10년치(2009~2018년) 종합 기록에서도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웠던 지난해 인도네시아 점수는 오히려 2018년 발표보다 10점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인 5명 중 4명 이상이 기부를, 5명 중 3명 이상은 자선과 자원봉사를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수준은 세계 평균의 3배다. 반면 상위권에 있던 나라들은 대부분 점수가 하락했다. 예컨대 5위권에 들던 미국은 이번에 19위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자선을 실천하는 모습. 키타비사 제공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자선을 실천하는 모습. 키타비사 제공

인도네시아의 비결은 종교, 전통, 교육 세 가지다. 우선 5대 의무로 빈민 구제(자카트)를 실천하는 무슬림이 87%인 인구 구성이 영향을 미쳤다. 기부와 자선이 핵심 교리인 다른 종교의 역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현지인들은 6개 공인 종교(이슬람교 천주교 개신교 힌두교 불교 유교) 중 하나를 믿는다. 함께(Royong) 어깨에 진다(Gotong)는 뜻의 상부상조 전통 '고통 로용(Gotong Royong)' 정신도 원동력이다. "집에서 학교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라"고 가르치는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일본은 12점으로 꼴찌였다. 자선, 기부, 자원봉사 비율이 10%대 초반이라는 얘기다. 한국은 22점으로, 하위 10개국 중 다섯 번째(110위)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발표 때 60위였던 걸 감안하면 순위가 더 내려갔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