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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흑의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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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흑의 패착

입력
2021.06.22 04:30
수정
2021.06.27 14:5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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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강동윤9단 백 이창석7단 패자조 2회전<5>

5보

5보


9도

9도


10도

10도

중위권 기사들의 크고 작은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안정기 6단은 생애 첫 명인전 본선에 오르더니 16강, 8강을 넘어 파죽지세로 4강까지 진출했다. 국내대회 4강은 안정기 6단의 프로 통산 최고 성적. 이제 4강에서 박정환 9단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국내랭킹 63위의 고근태 9단은 패자조 2회전에서 랭킹 9위의 안성준 9단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고근태 9단의 다음 상대는 국내 최강 신진서 9단이다.

실전 백1, 3은 가두는 두터운 수법. 강동윤 9단은 고심 끝에 흑4로 가일수를 선택한다. 그러자 이창석 7단이 백5 자리에 착점했고, 승률 그래프가 일제히 백에게 쏠렸다. 실전 흑4는 9도 흑1로 중앙을 두는 것이 큰 자리였다. 강동윤 9단은 백4, 6을 선수로 당하는 것이 크다고 봤지만, 중앙이 흑의 영토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 변화가 더 나았다. 실전 백13에 돌이 놓이자 백이 네 집 가량 우세한 형세가 되었다. 흑18은 강동윤 9단의 응수 타진. 10도 백1로 순순히 늘었다간 흑2, 4를 선수한 후 흑10, 12로 석 점을 잡아 다시 미세한 형세가 된다. 백의 입장에선 실전이 최선의 대응. 집이 부족한 강동윤 9단은 흑22, 24를 선수한 후 흑26으로 중앙을 지키며 바삐 움직이는 모습. 백31까지 백이 세 집 가량의 우세를 유지 중이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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