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확실한 약점은 축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확실한 약점은 축복

입력
2021.06.21 04:30
수정
2021.06.27 14:52
23면
0 0

흑 강동윤9단 백 이창석7단 패자조 2회전<4>

4보

4보


7도

7도


8도

8도

이창석 7단은 동료 기사들 사이에서 '초반의 신(神)'으로 불린다. 초반만큼은 중국 초일류 기사들을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현재 프로기사들 중 AI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공부한다는 뜻이다. 이창석 7단은 반대로 뚜렷한 약점도 가지고 있다. 중후반이 넘어갈수록 실수의 빈도가 늘어난다는 점인데, 특히 끝내기에서 의외의 실수가 자주 나온다. 흔히 자신의 약점을 비관하지만, 사실 약점이 명확하다는 것은 계속 공부하는 입장에선 축복에 가깝다.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윤 9단은 흑1, 3으로 우하귀를 파고드는 수법을 선택. 실전 백10까지 외길 진행이다. 이때 언뜻 당연해 보이는 흑11의 삶이 AI는 실수라 지적한다. 7도 흑1, 3을 교환한 뒤 흑5로 한 번 더 끊어서 버텼어야 했다는 것. 백8로 단수치는 것은 흑11에 연결해 패로 버틴다는 의미다. 실전에 강동윤 9단은 이 진행을 결행하지 못했다. 이창석 7단이 백16으로 한 칸 뛰며 우세를 이어나가는 모습. 흑19의 덮어씌움에 백22, 24는 좋은 맥이다. 흑이 8도 흑1, 3으로 뚫는 것은 백이 백4, 6으로 귀를 살면 다시 A로 움직이는 수단이 남는다. 대부분의 배석과 관계없이 항상 백이 성공한 모양으로 외워두어도 좋다. 실전 흑25부터 백28까지가 쌍방 최선의 진행이다.

정두호 프로 3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