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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50도 넘었다"... 6월 폭염에 美 곳곳 사상 최고기온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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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50도 넘었다"... 6월 폭염에 美 곳곳 사상 최고기온 경신

입력
2021.06.19 16:48
수정
2021.06.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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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59개 도시에서 최고기온 기록 깨져
열대야 지속돼 아침 기온도 30도 넘어
"이 날씨에 국경 넘지 말라"며 이민자에 당부도

때이른 폭염에 지친 미국인들이 18일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해변에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알라메다=EPA 연합뉴스

때이른 폭염에 지친 미국인들이 18일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해변에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알라메다=EPA 연합뉴스

미국 남서부에 찾아온 때이른 불볕더위로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50도가 넘는 등 연일 최고 기온이 경신되고 있다. 올 여름 내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미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12개가 넘는 주(州)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는 등 미국 남서부가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선 최고기온이 50.6도까지 올라가면서 해당 지역의 6월 기온 최고기록을 세웠다. 폭염으로 유명한 데스벨리 사막도 같은날 기온이 53.3도까지 올라갔는데, 데스벨리의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인 53.9도에는 조금 못 미쳤다. 실제로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자료 기준 13일부터 15일까지 159개 도시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깨졌다.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아침 최저기온도 한낮 수준으로 올랐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7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선 오전 8시 14분에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약 37.8도)에 도달했는데, 이는 1948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이른 시간이었다. 유래없는 폭염에 투손의 국경수비대가 "지금과 같은 불볕더위에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지 말라"며 불법이민자들에게 당부할 정도였다.

7, 8월 한여름에 진입하면 폭염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NWS가 올 여름 내내 미 전역에서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리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CNN방송도 "20일까지 50개 이상 도시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다시 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선 매년 700명이 넘는 사람이 더위로 사망에 이른다. 날씨로 인한 사망 사례 중에선 1위다. 그랜트 리프먼 스탠포드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다면 습한 공간이라도 피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조언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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