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만남이나 이벤트는 우리 삶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죠. 오늘은 산책 중 아주 뜻밖의 만남으로 행복한 경험을 한 리트리버 사연을 가져왔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월리(Wally), 올해로 2살이 된 천진난만한 골댕이예요. 반려인 로렌 린드(Lauren Lynde) 씨는 어느 화창한 아침, 월리와 함께 평범한 산책길에 나섰는데요. 이날 바로 그 특별한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평소처럼 이곳 저곳을 누비며 냄새를 맡고 자신의 흔적도 열심히 남기던 월리. 산책을 사랑하는 월리가 산책보다 더 좋아하는 건 바로 수영입니다. 리트리버는 워낙 물을 좋아해서 '물트리버'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을 정도인데요. 월리야말로 어디 가서 절대 빠지지 않는 물트리버래요. 린드 씨는 '월리가 한번 수영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절대 말릴 수가 없어요. 마치 상어가 공격적으로 수영하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예요.' 라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그 날도 공격적으로 수영을 하던 월리, 월리가 수영하는 모습을 구경하던 린드 씨는 이제 그만 집에 가자며 월리를 장난감으로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유유히 수영해오는 월리의 등에 의문의 무언가가 업혀 있는 모습이 보였대요. 처음에는 나뭇가지 아니면 낙엽이라고 생각했지만 월리가 가까이 오면 올수록 생각보다 거대하고 통통한 모습에 린드 씨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동물의 정체는 바로 우드척(woodchuck)이었어요. 우드척은 대형 땅다람쥐의 일종으로, 주로 북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해 우리에게는 생소한 동물이랍니다. 매우 독립적인 성격으로, 땅굴을 파서 주로 생활한다고 해요. 원래 수영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거의 땅굴을 파놓고 생활하는 친구가 왜 저렇게 호수 한복판까지 들어갔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친구에게 월리의 등장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등장한 구조선과 같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쨌든 월리는 그 의문의 우드척을 무사히 육지까지 데려다 주었대요. 둘은 코를 맞대고 인사를 한번 나누고는 각자 갈 길을 갔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덩치가 한참이나 큰 월리와 코를 마주한 우드척의 모습은 마치 '나를 구해줘서 고마워!' 라고 인사하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처음 본 동물 친구를 위해 흔쾌히 자신의 등을 내어준 월리의 마음씨가 무척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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