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겨냥 "자기만 민주화운동 한 줄 아나"
"민주당 정상화하고 싶으면 법사위원장부터 내놔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혼자서만 민주화운동을 한 것처럼 인식하는 '정의독점' 인식에 빠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송 대표께서는 제가 대학 시절 4년 내내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동참하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1959년 생인 김 원내대표는 부산동고를 나와 1977년 서울 법대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원내대표의 서울 법대 동기로는 김명수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이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의 586 운동권 출신을 맹비판한 것과 관련, 송 대표가 "남들이 민주화를 위해 싸울 때 도서관에 앉아서 고시 공부해 판·검사를 하고 전관예우 받다가 국회의원 세습하고 있다고 말하면 좋겠느냐"고 반박한 것을 되받아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흙수저로 공부하여 자수성가한 사람인데, 아직도 저더러 국회의원직을 세습했다고 인식하고 계신다면, 이것 또한 송 대표께서 '자기 진영만이 옳고, 상대 진영은 나쁘다'는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진영논리에 빠져 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 대표께서 민주당을 "꼰수기"(꼰대, 수구, 기득권)로부터 탈피시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려면 국회부터 확립된 전통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도록 하는 것이 상식인데 민주당은 지금도 탐욕을 부리면서 법사위를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먼저 의정활동의 기본 터전인 국회를 상식에 부합되게 정상화하는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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