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돼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됐다. 텍사스 구단이 양현종을 다른 팀으로 계약을 양도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텍사스는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에서 지명할당 된 오른손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후 산타나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40인 로스터에 있던 양현종을 지명할당 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7일 동안 다른 팀의 영입 의사를 기다려야 한다. 타 구단의 제안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댈러스 모닝뉴스 텍사스 전담 기자 에반 그랜트는 "양현종이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을 받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면서 콜업을 기다려야 한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즌 개막 후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원정길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동행한 양현종은 지난 4월 27일 콜업돼 바라던 빅리그에 승격했다.
이후 불펜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양현종은 일본인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상 이탈로 대체 선발로 낙점돼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선발 3연패에 빠지는 등 성적이 좋지 못했고, 콜비 알라드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양현종은 지난 12일 LA 다저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지만 1.1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양현종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하루 만에 지명할당됐다.
양현종의 시즌 성적은 8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하면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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