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원베일리 1순위 청약에 3만6,116명 몰려
평균 경쟁률 161.2:1로 1순위 마감
실거주 의무 면제가 청약 열기 돋워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해당지역)이 평균 경쟁률 161.2대 1로 마감했다. 중도금 대출이 막힌 고분양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10억 원 안팍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데다가 실거주 의무 규제도 피하면서 청약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청약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쟁률은 두 가구 모집에 3,747명이 몰린 전용 46㎡A에서 나왔다. 이 평형의 분양가는 9억500만 원(4층)으로 해당 단지에서 가장 낮다.
원베일리는 가장 작은 평형의 분양가도 9억 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시세에 비해서는 60% 수준에 불과해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인근에 서울 지하철 3, 7, 9호선이 지나가고 대형 복합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어 뛰어난 입지조건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업계에서는 원베일리의 '실거주 의무'가 면제되며 기대 이상의 청약 열기를 불러 모았다는 반응이다. 당초 이 단지는 3년 동안 해당 주택에서 거주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요건을 다루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 이전에 입주자모집승인 신청이 이뤄진 사실이 밝혀지며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실거주 의무 요건이 있었을 땐 3만 명 정도가 청약을 접수할 것으로 짐작했다"며 "실거주 의무가 면제돼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20% 많은 청약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당첨 가점 커트라인도 서울 평균을 상회할 전망이다.박지민 대표는 "가장 넓은 평형인 전용 74㎡은 74점, 59㎡A와 46㎡는 69점, 59㎡B는 67~68점은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당첨 가점은 67.17점이다.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당첨자는 이달 25일 발표되고 당첨자 계약은 다음달 9일부터 진행된다.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래미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