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과 부문은 개선됐으나, 정부 효율성과 인프라 평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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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23위에 올랐다. 수출 증가와 양호한 고용 상황으로 경제성과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체감경기 악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설문조사 결과가 발목을 잡으며 제자리에 머물렀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1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평가대상 64개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2011~2013년 최고기록(22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2년 연속 유지한 것이다.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 중 순위는 8위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지켰다. IMD는 1989년부터 매년 경제 성과와 정부 및 기업의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를 평가해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경제성과 부문에서 18위를 차지했다. 순위 변화가 없었던 지난해(27위)보다 9계단이나 뛰었다. 수출 증가세로 무역지표가 개선된 데다, 장기실업률(2위)·취업률(12위) 등 양호한 고용상황까지 이어진 결과다. 잇따라 최고지수를 경신한 주가시장지수에 힘입어 기업효율성(28→27위)도 개선됐다.
반면 지난해 모두 상승했던 정부효율성과 인프라 순위는 떨어졌다.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정부재정수지는 6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그러나 주관적으로 느끼는 개인세 부담(49위), 사회적 교류·소통 정도를 나타내는 사회응집력 설문조사(40위) 등 악화한 체감 경기 여건은 정부효율성 순위를 28위에서 34위로 끌어내렸다.
1인당 연구개발(R&D) 연구원 수가 1위에 오르는 등 한국은 높은 과학 인프라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재생에너지 사용률(57위)과 미세먼지 노출(55위) 등이 최하위권에 머물며 인프라 순위는 소폭 하락(16→17위)했다.
올해 IMD 국가경쟁력 평가 1위는 지난해 3위였던 스위스가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순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는 5위로 내려앉았고 중국은 국제무역 확대 영향으로 20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미국은 10위, 일본은 태국(28위)보다 낮은 3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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