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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노조 "희망고문 이제 그만, 고용승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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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노조 "희망고문 이제 그만, 고용승계 보장하라"

입력
2021.06.17 14:00
수정
2021.06.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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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노조 성명
"일자리는 생존권, 꼭 지켜져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노조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노조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알펜시아 리조트 노조원들이 17일 또 거리로 나왔다. 매각이 되더라도 고용을 반드시 보장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알펜시아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임직원들은 피를 말리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어 "일자리를 잃는 희생은 우리에게는 곧 살인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생존권 지키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장외투쟁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노조 측은 특히 "평창올림픽의 성과를 인정받으려 하지만 과오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려하지 않는다"며 전·현직 강원도 지휘부를 겨냥했다.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며 강원도가 벌인 초대형 사업 임에도 책임을 알펜시아 리조트 임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평창 용산리 일대에 자리한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6년 공사에 들어가 2009년 완공했다. 그러나 리조트 분양에 실패하면서 2009년 완공 뒤엔 1조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다. 임직원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렸으나, 강원도 지휘라인은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비난이 거세다.

그러면서 노조는 "노동조합이 너무나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혹시 매수자가 마음을 바꿔 매각을 철회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은 우리 임직원에게는 협박이나 다름없다"며 "노동자의 고용 승계 요구는 정당하며, 매각 방해 요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혈세 1조3,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혈세 1조3,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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