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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차별금지법 시기상조... 서두를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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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차별금지법 시기상조... 서두를 필요 없다"

입력
2021.06.17 11:38
수정
2021.06.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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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15일엔 "저희 당 노력이 부족했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내 물러선 것이다.

이 대표는 17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차별금지법은 지금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중에 상당수가 아직 우려하고 있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동성애와 동성혼을 구분해서 다루는데, 우리나라에선 혼재돼 있다 보니 입법 단계로 가기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다만 "보수 진영도 젠더 이슈를 외면하지 않고 다뤄서 저희가 상당히 지지세를 획득한 부분이 있는 것처럼, 차별 금지 문제도 폭넓게 다루자는 원칙론에 공감한다"면서 "여러 차별에 대해 보수 진영도 확장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10만 명을 돌파한 지 하루 만인 15일 기자들과 만나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 없어서 당대표로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차별 금지에 대한) 저희 당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합리적 보수'를 자처한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해석됐으나, 그는 '보수의 틀'을 깰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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