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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5천→빚 2억, 파란만장 20대 보낸 女 '실연박물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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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5천→빚 2억, 파란만장 20대 보낸 女 '실연박물관' 등장

입력
2021.06.17 08:20
수정
2021.06.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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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유미 씨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KBS Joy '실연박물관' 캡처

변유미 씨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KBS Joy '실연박물관' 캡처

'실연박물관'을 찾은 한 여성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서는 명품 캐리어를 든 한 사연자가 찾아온 모습이 공개됐다. '실연박물관'은 사연자가 가져온 물건에 담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위안을 나누는 공감 토크쇼다.

이날 화려한 캐리어를 들고 등장한 사연자를 보고 이소라는 "진품이다"라며 1,000만 원 상당의 명품 캐리어라고 밝혔다. 이를 바라보던 성시경은 "우리 매니저 이거 짝퉁 들고 다닌다"라고 했고, 이소라는 "이거는 짝퉁도 비싸다"라고 응수했다.

사연의 주인공 변유미 씨는 36살로, 고물을 사고파는 고물 장수를 하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22살 때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800만 원주고 산 옛 물건"이라고 실연품을 설명했다.

이에 이소라는 "그 당시 800만 원이라면 지금은 훨씬 비싸다"며 현재 약 1,300만 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명품 캐리어까지 샀다는 것은 웬만한 명품 가방은 다 샀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변유미 씨는 "명품 캐리어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졌다"며 "잘나가던 사람들 따라가려 했던 나 자신도 생각이 나고, 너무 좋은 운이 들어왔을 때 지키지 못했던 나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알고 포기하던 나 자신도 생각이 난다"라며 철없던 시절의 자신을 캐리어에 담아 이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시경이 변유미 씨의 과거에 대해 묻자, 변유미 씨는 "그때 당시는 부자였던 것 같다. 20대 초반에 동대문에서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동대문 시장이 최고의 전성기였다. 직원도 있었고, 생산공장 등도 완벽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연 매출도 몰랐다. 한 달에 5,000만 원을 벌 때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돈 많은 분들이랑 알게 되고, 그 분을 흉내 내기에 바빴다"라며 "이제 이름만 대면 알법한 이들이 동대문에 모였다. 노력 없이 얻었던 제가 설 자리는 없었다"며 사업을 접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사기까지 당하면서 20대 후반에 빚만 2억이었던 그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다. 모든 명품을 처분하고 집을 빼서 빚을 청산했다는 변유미 씨는 "29살에 월세방 하나 없이 빈털터리가 됐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명품 캐리어만큼은 간직했던 그는 "놓을 수 없는 그때의 허영심이 있었나 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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